정은경 "바이러스 재활성화 쪽에 무게 두고 조사 진행 중"

[라포르시안]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로 격리해제 된 후 재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재양성 사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181건이 확인됐다. 

재양성자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42명(23.2%)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0대 32명(17.7%), 30대 27명(14.9%), 40대 26명(14.4%), 60대 20명(11.0%) 순이었다.

10대에서도 6명, 9세 이하 연령대에서도 5명의 재양성 판정 사례가 나왔다. 

국내 코로나19 재양성자 현황. 표 출처: 보건복지부
국내 코로나19 재양성자 현황. 표 출처: 보건복지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재양성 사례 발생은)바이러스의 재활성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격리해제 된 후 평균 13일 정도 뒤에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재감염보단 기존에 감염된 바이러스가 개인의 면역 변화나 바이러스 특성의 변화 때문에 재활성화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재양성 사례와 관련해 다양한 바이러스 배양검사와 혈청학적으로 항체가 형성됐는지에 대한 검사, 환자대조군 연구 같은 다양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조사가 더 진행되면 중간 결과를 모아서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4일 재양성자 관리를 위해 '재양성 사례 대응방안'을 마련해 배포했다.

대응방안에 따르면 확진자 격리해제시 14일간 자가격리 권고 및 증상발생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재양성자 발생시 접촉자 조사, 입원, 격리해제 등 조치는 기본적으로 확진자와 동일하게 시행해야 한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