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집단감염 사태 후 가장 낮은 수준...정 총리 "4월말 황금연휴가 사회적 거리두기 고비"

H+양지병원이 운영하는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모습. H+양지병원은 소독과 공조시스템을 더욱 강화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를 13일 새롭게 단장했다. 사진 제공: H+양지병원
H+양지병원이 운영하는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모습. H+양지병원은 소독과 공조시스템을 더욱 강화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를 13일 새롭게 단장했다. 사진 제공: H+양지병원

[라포르시안] 어제(17일) 하루 동안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20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2월 18일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져 가고 있으며,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최장 6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있어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8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653명이며, 이 중 7,937명(74.5%)이 격리해제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2명이 추가로 발생해 총 232명으로 파악됐다.

신규 확진자는 18명이 추가로 확인돼 10명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18명의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확진자가 9명이고 지역감염 사례가 9명이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 현황을 보면 서울(1명)과 인천(1명), 경기(4명) 등 수도권 지역에서 6명이, 대구 3명, 경북과 충남 각각 2명, 경남 1명 등이다. 공항검역에서 4명이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진자 1만653명 중 232명이 숨져 치명률은 2.18%를 기록했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의 치명률은 23.28%에 달했다.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된 후 재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도 계속 늘고 있다.

18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에서 완치돼 격리해제된 후 다시 양성으로 판정된 재양성자는 173명로 보고됐다.

연령별로 재양성자 현황을 보면 20대가 4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31명, 30대 27명, 40대 22명, 60대 20명 순이었다.

한편 정부는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신자 발생이 계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자칫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가 약화돼 감염이 재확산되는 상황을 초래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특히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사람들의 이동과 접촉이 크게 늘 경우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가 높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오전에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에 "4월 말부터 5월 초 황금연휴가 예정돼 있다"며 "그동안 잘 지켜주신 사회적 거리두기의 고비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무증상 감염의 위험 속에서 사람들의 이동과 접촉이 크게 늘어나면 우리는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간에 사람들의 이동과 접촉이 늘어 집단감염과 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지역감염이 확산되면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기약 없이 미뤄질 수 있다.

정 총리는 "어쩌면 우리 아이들의 1학기 등교개학이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연휴 중 외부활동을 가급적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혹시라도 여행계획을 세우고 계셨다면 다시한번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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