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연속 20명대 수준 유지...경로 파악 안되는 지역감염·재양성 사례 계속 발생

[라포르시안]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5일 연속으로 하루 평균  20명대 수준을 유지하면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오는 19일로 종료되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할지, 아니면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할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방역대응의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7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635명(해외유입 983명, 내국인 91.7%)이며, 이 중 7,829명(73.6%)이 격리해제 됐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하루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22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이 늘어 230명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신규 확진자를 보면 수도권 지역에서 서울 2명, 인천 1명, 경기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경북에서 4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광주 2명, 대전 1명의 환자가 각각 추가로 발생했다.

전제 확진자 1만635명 중 230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치명률은 2.16%로 집계됐다. 8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는 총 480명으로, 이 중에서 111명이 숨져 23.13%의 높은 치명률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방역에서 해외유입 확진자 통제와 지역에서의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를 조절하는 게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

일별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4월 6일 47명, 7일 47명, 8일 53명, 9일 39명, 10일 27명, 11일 30명, 12일 32명, 13일 25명, 14일 27명, 15일 27명, 16일 22명, 17일 2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3일 20명대로 떨어진 이후 닷새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4월 11~17일 일일 및 누적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 표 출처: 보건복지부
4월 11~17일 일일 및 누적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 표 출처: 보건복지부

방역 당국은 지난 16일 방역, 의료 전문가와 경제, 사회 전문가, 시민단체 대표가 참석하는 생활방역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향후 일정과 생활방역 전환을 위한 추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생활방역으로 전환하기에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부활절과 이틀 전 국회의원 총선 투표일 등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언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다.

게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한 재활성화 사례가 많다는 점도 방역당국을 긴장하게 만든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완치 판정 후 재양성 사례는 16일 0시 기준 141건에 달한다. 

코로나19 환자 중 무증상이 많고, 증상 발현 전에 바이러스를 뿌리면서 전파가 가능한 특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생활방역 전환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져 밀폐된 환경과 밀접한 접촉으로 인한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4월 들어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확연히 줄었다. 신규 확진자는 어제까지 4일 연속으로 20명대에 머물렀고, 해외유입 요소를 제외하면 한자리 수에 가깝다"며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이는 마치 폭풍전야의 고요함처럼 느껴진다. 숫자는 적어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지역사회나 해외입국자에 의한 무증상 감염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부활절과 총선 기간 중 급격히 증가한 사회적 접촉의 영향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당장 신규 확진자가 줄었다고 방심하는 일 없이 철저히 방역에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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