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오늘 집중관리의료기관 지정해제 통보...17일부터 진료 시작
[라포르시안] 분당제생병원이 지난달 5일 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으로 외래진료와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지 42일 만인 오는 17일부터 정상 진료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방역당국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의료기관 관리' 지침에 따르면 의료기관 내 확진 환자 추가 발생이 없고, 접촉자에 대한 의료기관 내 격리 기간이 모두 경과한 경우 시·도 대책본부에서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계획 수립 및 조치사항을 확인해 진료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이런 지침에 따라 성남시는 16일자로 ‘집중관리의료기관’ 지정해제 및 진료재개 방침을 병원 측에 통보했다.
이 병원은 지난 9일부터 방역당국과 협의해 1개월 이상 외래가 연기된 급한 외래 예약환자, 항암 치료환자, 신장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인 외래와 입원 진료를 시작했다. 현재 다른 병원으로 전원이 힘든 중증환자와 항암치료 환자 47명이 임시 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은 진료 재개에 앞서 모든 직원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환경소독을 완료하고, 일반 환자와 호흡기 환자 동선을 분리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응급실도 동선 분리 공사를 실시했다.
지금까지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의사 3명, 간호사 12명, 간호조무사 9명, 임상병리사 1명, 환자 8명, 보호자 6명, 면회객 1명, 공무원 2명 등 모두 42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마지막으로 병원 내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한 건 지난달 18일이다.
이영상 병원장은 "코로나19로 불편함과 어려움을 겪은 환자와 가족에게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위기 상황을 함께한 방역 당국, 병원 직원과 가족, 따듯한 마음을 보내준 지역의 후원 기업, 단체, 소상공인, 교회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