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한의사협회는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한 사항을 한의계와 논의하겠다고 전날 밝힌 것을 환영하고, 경증환자부터 완치 후 유증상자까지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한의약을 지금이라도 적극 활용하도록 '3대 제안'을 제시했다.
앞서 중대본은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정부가 한의약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코로나19 대응에 한의계가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보이고 있는 데 감사하다. 지금까지 한의와 양의 각 직역간 협업을 이끌어내는데 미흡했으나 앞으로 해당 부분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의협은 ▲코로나19 환자의 한의약 치료를 위한 '한의진료 지원체계' 구축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한의사의 선별진료소 및 역학조사관 참여 허용 ▲한의협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 지원방안 마련을 정부에 제안하고,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한의협은 "현재 한의계는 자원봉사 한의사들과 한의대생으로 구성된 전화상담센터를 운영 중이며,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무상으로 한약을 처방해 택배로 전달하고 있다"면서 "한의계는 이미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한의약 진료를 실행에 옮기고 있으며, 환자들과 보호자들의 높은 신뢰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의협에 따르면 이달 12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중 16.6%가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한의약 진료를 받았다.
한의협은 "중국의 효과적인 한약 병용투여 결과와 WHO를 비롯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나라의 '한의사 비대면 진료' 성공사례를 이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양방 눈치보기에서 벗어나 코로나19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한의계가 제안한 3대 제안의 빠른 시행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