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
세계보건기구(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

[라포르시안] 대만이 작년 12월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관련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WHO가 이를 무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NHK는 지난 11일 방송에서 대만 당국이 작년 12월 중국에서 사람 간 전파가 의심되는 폐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경고를 전달했지만 WHO가 이 같은 사실을 국제사회에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AFP 통신은 미국 국무부가 지난 10일 WHO에 대해 "대만에서 조기에 전달받은 통지를 국제사회에 공개하지 않았다. 공중보건보다 정치를 우선시 했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WHO는 "대만에서 사람과 사람 간의 감염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대만 당국은 곧바로 WHO 측에 작년 12월 말 보낸 통지 전문을 공개했다.

이 문서에는 "중국 우한에서 비정형 폐렴 사례가 최소 7명이 나와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로 보이지 않는다고 하지만 환자는 격리 치료를 받고있다"고 명시돼 있다.

천스중(陳時中)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은 "격리 치료가 어떠한 상황에 필요한지는 공중보건 전문가와 의사라면 누구나 알 수 있다"며 "해당 문서는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감염이 의심되는 사안이 일어나고 있음을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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