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
세계보건기구(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

[라포르시안] 세계보건기구(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모든 지식과 기술에 관한 권리를 관리하는 공동 관리 풀을 만들자는 제안을 수용했다. 

이 제안은 코스타리카 정부가 3월 23일 WHO에 공식 제안한 것으로, 코로나19 치료제 특허에 국한되지 않고 진단, 예방, 통제 및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과 지식에 관한 모든 권리를 포함한다. 

치료제 특허는 물론 디자인, 임상시험 성적 자료(자료 독점권), 노하우, 셀라인, 저작권, 진단 기기나 장비, 의약, 백신 생산에 사용되는 청사진(blueprint)에 관한 권리까지 포함하고 있다. 

WHO는 모든 나라에서 이들 권리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합리적이고 지불가능한 조건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각국과 맺자는 코스타리카 제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치료 효과가 있는 약물이 나오면 특허나 자료독점권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이다. 이는 특허나 저작권으로 기술과 지식을 독점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오픈 데이터, 오픈 과학, 공동 협력을 지향하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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