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지친 의료인들 위해서라도 불필요한 외출 자제해야"

[라포르시안] 대한의사협회는 6일 "지난 3일 경북 경산의 내과의사가 코로나19와 사투 끝에 유명을 달리했다"면서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의협은 "6일 기준 186명. 지금까지 코로나19 감염으로 우리 사회는 많은 귀중한 생명을 잃었다. 돌아가신 모든 분들을 머리 숙여 추모한다"며 "현장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여온 의료인들의 피로 누적은 심각한 상황이다. 한계에 다다랐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주저앉을 순 없다"고 했다. 

의협은 "해외로부터 지속적인 환자 유입이 이어지고 있으며 서울과 수도권의 확진자는 꾸준하게 누적되고 있다. 긴장의 끈을 놓친다면 어느새 다시 끔찍한 확산이 일어나고 무고한 희생이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들에게는 계속 긴장해달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코로나19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따뜻한 봄기운이 유혹하더라도 나의 한 번의 인내가 어쩌면 한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 달라"며 "퇴근길의 시원한 맥주 한잔, 주말의 설레는 데이트 한번을 참고 미루는 것이 지금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이는 지칠대로 지친 의료인들을 위한 일이라는 점도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의협은 "많은 환자를 잃었다. 그리고 결국 동료마저 잃었다"면서 "숨을 고르고 다시 한번 긴장의 끈을 조이겠다. 의연하게 자리를 지켰던 동료의 마음으로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분도 동참해달라"고 거듭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