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전국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가 코로나19 감염으로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중 지난 3일 숨진 고(故) 허영구 원장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의료인 보호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故 허영구 원장은 경북 경산에서 내과의원을 운영했으며, 지난 2월 외래진료 중 코로나 확진환자와 접촉한 뒤 감염돼 격리치료를 받아오다 결국 사망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환자 진료과정 중에 의료인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사례는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의료진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명확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서고, 국내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의료인들은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코로나 최전선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확진환자 치료를 위해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방역에서 의료인 감염은 의료기관내 집단감염의 위험을 높이고, 인력부족과 의료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료인 보호야말로 코로나19를 박멸하기 위한 최상의 백신"이라며 "조속한 환자 완치를 위한 최상의 치료, 격리상태에서 고립감과 불안감에 내몰린 환자들의 스트레스 해소,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자신·가족·국민의 건강과 생명 보호 등 의료인들이 겪고 있는 3중고를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의료인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전 사회적 책무이자 과제"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확진환자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인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감염위협 제거, 보호장비 공급난 해결, 위험업무에 대한 적정한 보상, 피로도 해결, 감정노동 보호, 심리적 방역, 사회적 응원과 지지 등 세밀한 정책을 마련하여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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