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분야에서 기술수출보다 기술수입이 훨신 더 크 무역수지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작성한 '보건의료분야 특허출원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보건의료 분야의 기술수출 금액은 감소 추세인 반면 기술도입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21.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1년 기준으로 보건의료 분야 기술수출은 1,800만 달러에 그친 반면 기술도입은 1억1,200만 달러로 9,400만 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작년 기준으로 제약 및 의료기기 분야의 특허출원 건수는 약 2만 건으로 전체 특허출원의 10.8%를 차지해 2008년 12.5%에서 1.7%p 정도 감소했다.

제약 분야의 특허출원은 2008년 8,960건에서 2012년 7,792건으로 연평균 3.4% 감소했으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집계됐다.

의료기기 분야는 2012년 1만1,348건으로 전체의 6.4% 비중을 차지했고, 2009년 이후 특허출원 건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전체 대비 비중은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국가별 국제특허(PCT) 출원 전체 비중은 미국, 일본, 독일, 중국, 한국 등의 순으로 높았고, 특히 미국과 일본의 출원건수가 전체의 절반(48.8%)을 차지했다.

제약 및 의료기기 분야의 특허출원 비중은 미국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한국은 제약 분야에서 5.4%(422건), 의료기기 분야에서 3.6%(403건)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WIPO(세계지적재산기구)의 35개 기술분류별로는 전기기계/에너지(7.5%), 디지털통신(7.1%), 컴퓨터기술(7.0%) 등의 순으로 출원 비중이 높았고, 다음으로 의료기기 및 제약 분야가 각각 6.4%, 4.4%를 기록했다.

35개 기술분류 중 제약 분야가 상위 출원분야인 국가는 스위스(8.8%, 1위), 영국(5.6%, 2위), 미국(6.5%, 3위) 등이었으며, 한국은 4.2%로 7위를 차지했다.

의료기기 분야가 상위 출원분야인 국가는 네덜란드(11.4%, 1위), 영국(7.3%, 1위), 미국(10.2%, 2위), 스위스(7.3%, 3위) 등이었으며, 한국은 4.0%로 8위를 기록했다.

1993년부터 2012년까지 의약품 분야 특허출원 상위 5개 기관에 대해 세부 분류별 출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노바티스, 머크, 스미스클라인비참, 아스트라제네카 등 4개 기관은 유기 활성 성분 함유 의약품 제제(A61K 31), 캘리포니아 리젠트 대학은 펩티드 함유 의약품 제제(A61K 38)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메드트로닉, P&G, 필립스 등이 주요 PCT 특허 출원인으로 분석됐으며, 진단.수술용 의료기기 분야 출원 비중이 높은 메드트로닉, 필립스가 1, 2위에 랭크됐다.

보고서는 "보건의료 분야 기술무역수지 및 특허출원 성과 개선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특허정보 활용·분석을 통해 주요국의 특허출원 트렌드를 파악하고, 핵심 분야에 연구와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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