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관련 특별재난지역의 저소득층 만성질환자에게 자가측정용 혈압계와 혈당계를 지급하는 등 질환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고혈압·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으면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져, 평상 시 혈압·혈당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어 예비비를 편성해 지원하기로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혈압계 및 혈당계 지급대상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와 경북 경산시·청도군·봉화군에 거주하는 의료급여 수급권자로, 최근 1년 내 고혈압·당뇨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이다.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사람은 이달 10일까지 거주지 읍면동 주민센터에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개인정보 제공 동의 등을 거쳐 의료기기 지원 신청을 하면 된다. 

복지부는 고혈압 환자에게는 자가측정용 혈압계를 지급하고, 당뇨병 환자에게는 자가측정용 혈당계와 소모품을 지급한다. 고혈압과 당뇨병 복합질환자에게는 혈압계와 혈당계를 모두 지급할 계획이다.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혈압계와 혈당계를 지급해 앞으로 보건소나 동네의원에서 휴대전화 응용프로그램(모바일 앱) 등을 활용한 질환 관리에도 연계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청자에게는 의료기기를 가정으로 직접 배송할 예정이며, 별도 비용 부담은 없다.

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의료기기를 받은 신청자에게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 앱(일반인용)'을 활용한 혈압·혈당 기록 및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생활습관 개선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이다.

배경택 복지부 건강정책과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기관 방문이 쉽지 않다. 취약계층의 경우 가정 내 혈압계·혈당계를 갖추기도 어려워 이번에 특별재난지역에 대해 지원하게 됐다"면서 "향후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서비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등에도 연계해 만성질환을 가진 이들도 코로나19를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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