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감염으로 이어질까 우려...은평성모·서울백병원 등 확진자 노출로 폐쇄 후 재개원

서울아산병원은 신종 감염병의 원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주요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 10대를 설치하고 환자와 보호자 등 병원 방문자 전체의 체온하고 방문객의 면회를 제한하는 조처를 해왔다. 
서울아산병원은 신종 감염병의 원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주요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 10대를 설치하고 환자와 보호자 등 병원 방문자 전체의 체온하고 방문객의 면회를 제한하는 조처를 해왔다. 

[라포르시안] 수도권의 대형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있따르면서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칫 원내감염으로 확산돼 의료기관 폐쇄와 의료진 격리로 이어질 경우 의료공백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의졍부성모병원은 31일까지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간호사 1명 등 의료인 감염 사례도 보고됐다. 

보건당국은 병원 의료인 등 직원 1,8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오늘 0시를 기해 병원을 폐쇄했다. 

이와 관련해 관련해 의정부시는 "질병관리본부, 경기도 대응팀가 협의해 병원 전체를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아산병원에서도 소아병동에 입원 중인 9세 여아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병원에 비상이 걸렸다. 이 환아는 같은 병실에 입원 중이던 환자들과 같이 병원 음압격리병실로 이송됐다. 

또 해당 병동에는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이 환아는 지난달 25일 의정부성모병원을 거쳐 다음날인 26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왔다. 지난달 27일 소아신경외과에 입원하면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으로 나왔었다. 

하지만 의정부성모병원 집단감염 소식이 전해지자 병원이 이 환아를 1인실로 옮기고 2차 검사를 시행한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했다.  

한편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은 지난 2월 2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병원내 감염으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면 폐쇄에 들어갔다가 20여일 만인 지난달 9일부터 진료를 재개했다.

은평성모병원은 코로나19의 원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환자들의 출입 동선을 병원 본관 1층 정문으로 단일화하고, 모든 내원객을 대상으로 출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문진을 실시하고 있다. 선별진료소 외에 소아청소년 환자와 호흡기환자를 전담 진료하는 안심진료소를 설치, 일반 환자들과 분리된 공간에서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백병원도 지난달 8일 입원 중이던 환자가 코로나19 양성 확진을 받으면서 외래, 응급실 및 병동 일부를 2주 동안 폐쇄했다가 지난달 23일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분당제생병원의 경우 지난달 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응급실 내원 및 입원환자 접촉으로 의료진 감염 사례까지 발생하며 논란이 됐다. 특히 이영상 분당제생병원장도 뒤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초기에 병원 측이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144명의 명단을 누락해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에 부실하게 응했다는 비난도 샀다.

이 병원은 외래와 응급실 진료를 중단한 상태이며, 현재 고강도 방역 작업을 마치고 곧 진료 재개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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