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한국애브비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벤클렉스타'(사진, 베네토클락스)가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2020년 4월 1일부터 화학요법 및 B세포 수용체 경로 저해제에 재발 또는 불응인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의 3차 치료제로 보험급여가 인정된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에브비에 따르면 경구용 B세포 림프종-2(BCL-2, B-cell lymphoma-2) 억제제인 벤클렉스타는 세포자멸사(Apoptosis)를 저해하는 BCL-2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고 악화되는 것을 막는 새로운 기전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이다. 

지난 해 5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3차 이상 치료에서 단독요법으로 허가 받았다. 

이번 보험급여 적용으로 벤클렉스타 10mg, 50mg, 100mg 각각의 약가는 4,469원, 2만 2,341원, 4만 4,682원으로 정해졌다. 

하루 1회 400mg을 한 달간 투여한다고 가정하면 월 26만8,000원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김진석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희귀 혈액암인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완치가 어렵고 재발을 반복하는 질환이다"면서 "이런 질환의 특성상 효과적이고 다양한 후속 치료 약제가 반드시 필요한데, 지난 해 벤클렉스타가 국내에 허가 돼 기존 치료에 실패하거나 재발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 벤클렉스타의 보험급여 적용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고 생명이 연장되는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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