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의 보건의료 인식에 크게 실망"

[라포르시안] 방상혁(사진) 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이 결국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퇴했다. 

방상혁 부회장은 24일 사퇴의 변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우리의 소중한 '평범한 일상'이 무너졌다. 정치 생각이 없던 내가 공천을 신청한 것은 국가의 보건의료 정책에 의협의 목소리가 배제되어서는 안된다는 절실함 때문이다"면서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묵묵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13만 의사와 의료인들의 목소리를 대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20번 → 22번으로 밀려>

방 부회장은 "개인의 영광을 위한 출마가 아니었기에 미래한국당의 보건의료에 대한 인식에 크게 실망한 대다수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사퇴하고자 한다"고 했다. 

또 "기대를 걸고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 아울러 찬란히 빛나는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응원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날 회원 서신을 통해 "어제(23일)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확정했다. 협회에서 공식 추천한 인사인 방상혁 상근 부회장은 22번을 받았다"면서 "22번 공천을 받은 방상혁 부회장과 어제, 오늘 긴밀히 상의한 결과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를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신현영 전 의협 홍보이사를 비례후보 1번에 공천했고, 국민의당은 대구 동산병원 간호부원장을 비례 1번으로 공천했다"며 "코로나19 국가비상 사태에 처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정치권에서 반영한 결과라고 판단한다"고 평가혔다. 

그는 "의협은 우리 국회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입법 활동과 국정 감사 활동이 이루어질 것을 바란다"며 "협회는 의사 본연의 신성한 임무를 수행하는 그 자리에 언제나 몸이 아픈 환자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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