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말기 폐암과 전이성 대장암을 앓던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80대 확진 환자가 숨졌다.

12일 명지병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10시쯤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코로나19 확진 환자 J씨(81)가 장출혈로 인한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사망했다. 말기 폐암과 대장암 복강 전이에 의한 출혈인 것으로 알려졌다.

J씨는 지난해 10월 폐암말기를 진단받고 분당제생병원에 입원해 방사선 치료를 받던 중 같은 병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분당제생병원이 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발생하면서 폐쇄되자 지난 6일 명지병원으로 옮겨져 그동안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분당제생병원에서 J씨를 간호하던 아내도 코로나19로 확진돼 현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며, 딸도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지병원은 "고인은 비소세포폐암 말기에 복강내 전이성 대장암 환자로 지난 2월 25일 폐렴진단도 받았다"며 "지난 6일 전원 올 당시에도 혈색소가 감소해 암에 의한 출혈을 의심하는 상태였고, 호흡 곤란으로 산소치료를 받으며 이송됐다. 우리 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에도 산소 승압제를 사용하며 보존적 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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