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팬데믹'과 '에피데믹'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감염병) 세계적 유행'과 '(감염병) 유행'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로 감염병의 급속한 확산 현상을 나타내는 용어로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크게 유행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팬데믹과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감염병이 빠르게 유행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에피데믹' 등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 

팬데믹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의한 신종 인플루엔자 경보 단계 중 최상위 단계이기도 한데, 여러 대륙 국가들에서 감염병이 동시에 대유행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실제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 팬데믹을 선언했다. 

에피데믹은 신종 인플루엔자 경보 단계 중 팬데믹의 전 단계로도 쓰이며, 동일 권역에서 팬데믹으로 접어드는 상태를 가리킨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팬데믹의 대체어로 (감염병) 세계적 유행을, 에피데믹의 대체어로 (감염병) 유행을 각각 선정했다.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이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팬데믹, 에피데믹과 같이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이러한 용어를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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