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서 입원 후 확진된 환자에 의료진 등 감염...명지병원, 신규 입원환자 전수검사 대응

[라포르시안]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분당제생병원에서 의료진과 입원환자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환자가 뒤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환자와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모든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입원 전 코로나19 전수검사가 필요해 보인다.

6일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제생병원 소속 간호사 2명과 간호조무사 3명, 환자 3명 등 모두 8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1일 분당제생병원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던 70대 암환자가 폐렴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은 이 환자의 검사결과가 나온 이후 병원내 접촉자를 파악해 의료진과 입원 환자의 감염을 확인했다.

분당제생병원은 해당 병동의 모든 환자와 밀접접촉한 의료진 등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분당제생병원의 외래 진료와 응급실 운영은 중단된 상태이다.

분당제생병원은 지난달 27일부터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외래 진료와 입원 전 과정에서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를 분리해 왔다. 

그러나 호흡기 이외의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다른 입원환자와 의료진이 노출되고 말았다. 

명지병원 E관 3층에 설치된 폐렴감시병동(PSU: Pneumonia Survaillance Unit) 모습. 이 병원은 기존의 폐렴안심병실을 폐렴감시병동(Pneumonia Survaillance Unit)으로 전환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입원환자 중 폐렴 증상이 발견되면 폐렴감시병동(PSU)으로 옮겨 RT-PCR검사와 흉부CT검사를 시행한다.
명지병원 E관 3층에 설치된 폐렴감시병동(PSU: Pneumonia Survaillance Unit) 모습. 이 병원은 기존의 폐렴안심병실을 폐렴감시병동(Pneumonia Survaillance Unit)으로 전환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입원환자 중 폐렴 증상이 발견되면 폐렴감시병동(PSU)으로 옮겨 RT-PCR검사와 흉부CT검사를 시행한다.

한편 이렇게 입원환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뒤늦게 나올 경우 대규모 병원내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선제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 고양시의 명지병원은 최근 신규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입원 전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하는 쪽으로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확진환자를 치료해 온 명지병원은 그동안 안심외래진료, 선별진료소, 폐렴안심병실, 일반 진료 등의 다학제 4단계 진료체계를 운영해 왔다.

여기에 한 단계를 추가해 지난 2일부터 입원환자가 입원 예정일 하루 전 안심외래를 방문해 RT-PCR 검사를 실시하고 음성판정을 받은 환자는 일반 병실로, 양성판정 환자는 음압격리병실로 각각 입원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입원 예정 환자는 코로나19 검사 후 자가 대기를 기본으로 하고, 당일 긴급 입원 또는 지방에서 온 환자는 별도로 분리된 입원선별병동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입원 대기를 하게 된다.

명지병원은 입원 전 전수검사를 위해 기존 폐렴안심병실을 폐렴감시병동(Pneumonia Survaillance Unit)으로 전환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입원환자 중 폐렴 증상이 발견되면 폐렴감시병동(PSU)으로 옮겨 RT-PCR검사와 흉부CT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은 “원내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선제조치 중 하나가 입원 환자 전수검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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