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인력은 충분한 상황...경북지역의 의료인력 부족 더 심각해

[라포르시안] "대구는 지금 눈코 뜰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생전 처음 겪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기저기서 아우성을 치고 있고, 그만큼 상황이 급박하다."

대구로 파견된 대한의사협회 의료지원단의 방상혁 단장(의협 상근부회장)이 지난 3일 라포르시안과 전화 통화에서 현지의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앞서 의협은 지난달 26일 대구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의료지원단 단장으로 임명된 방상혁 부회장은 선발대로 대구에 먼저 내려갔다. 

방상혁 부회장이 대구 서구구민운동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Drive thru)에서 차량 운전자를 상대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방상혁 부회장이 대구 서구구민운동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Drive thru)에서 차량 운전자를 상대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현재 대구 서구구민운동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Drive thru)에서 활동하고 있다. 

방 부회장은 "대구 시민들을 보면 울분과 회한, 안쓰러움 등 모든 감정이 교차한다"면서 "지금 이곳 대구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무엇보다 간호 인력이 부족하다. 일목요연하게 모든 상황이 콘트롤 되지 않는 아쉬움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대구에 의사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방 부회장은 "의사는 충분한데 간호 인력은 부족하다. 의협 등에서 (의사를)더 지원하려고 했으나 필요치 않다고 해서 추가 파견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정작 문제는 경북 지역이라고 했다. 방 부회장은 "경북 지역은 의사와 간호사 모두 부족하다. 의협에서는 경북 쪽으로 회원들이 자원봉사를 원하면 그쪽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대집 의협 회장은 지난 2일 서구구민운동장 임시선별진료소를 격려 방문했다. 

이날 방문 자리에서 최 회장은 선별진료소의 효율적 운영을 약속하고, 격려금도 전달했다.

최 회장은 이에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 의협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최 회장은 "의협은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상황을 맞은 지역에 의료 물품과 인력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배치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2주 가량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벌이는 등 감염원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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