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병원 의료진 상주하며 의료서비스 제공...영덕 삼성 인력개발원도 생활치료센터 전환 준비

‘대구1 생활치료센터’로 활용되는 대구시 소재 중앙교육연수원 전경.
‘대구1 생활치료센터’로 활용되는 대구시 소재 중앙교육연수원 전경.

[라포르시안] 대구의 코로나19 확진 환자수가 2일을 기준으로 3,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확진 판정 후 병상 부족으로 자가에서 격리 중인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원 밖 치료시설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2일 오전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대구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생활치료센터 추진 현황 ▲보호장구 등 물자 관리방안 ▲헌혈 관련 대책 등을 논의했다.

중대본은 오늘부터 교육부의 협조를 받아 대구시 소재 중앙교육연수원을 활용해 ‘대구1 생활치료센터’의 운영을 시작한다. <관련 기사: 쏟아지는 확진자에 격리병상 태부족...내일부터 치료체계 개편된다>

대구1 생활치료센터는 행정안전부·국방부·보건복지부·대구광역시 등 관계 기관이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이 센터에는 대구시 경증환자 160명이 입소 가능하며, 경증환자 분류 및 배정 상황에 맞춰 순차적으로 입소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센터에는 경북대병원 의료진을 포함한 총 17명의 의료인력을 배치, 이들이 센터에 상주하며 입소자들에게 지속적·주기적 의료 증상 관리 등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입소 환자들은 체온 측정, 호흡기 증상 등 매일 2회 자가 모니터링을 시행하여, 건강상태에 변화가 있을 경우 상주하는 의료진의 확인 및 진단과정을 거쳐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계속 생활치료센터에 거주하게 된다.

중대본은 입소 환자들에게 체온계, 필수의약품 등이 포함된 개인위생키트와 개인구호키트(속옷, 세면도구, 마스크 등) 등 물품이 지급되고, 매일 식사와 간식 등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에 이어 삼성, 경상북도, 영덕군 등의 협조를 받아 경북 영덕의 삼성 인력개발원도 경증 확진환자가 입소할 수 있도록 생활치료센터로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중대본은 "최대한의 경증 확진환자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수 있도록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경증환자의 갑작스런 상태 악화를 방지하고 안전하게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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