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한국과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회원국의 보건향상을 위해 평생을 바친 건암(建巖) 한상태 WHO 서태평양지역 명예사무처장이 지난 23일 저녁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월 25일 오전 10시 40분이다.

고 한상태 박사는 1955년 서울의대를 졸업했고, 1967년까지 보건사회부에서 시설과장, 방역과장, 계획관, 의정국장, 보건국장을 거치며 한국 국민의 보건향상을 위해 공헌했다.

1967년 WHO 서사모아 주재 보건개발사업담당 고문관을 시작으로 WHO에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1988년 서태평양지역사무처 사무처장에 당선된 후 10년 동안 서태평양지역 37개 회원국의 보건향상을 위해 봉사했다. 재임 당시 서태평양지역에서 소아마비를 박멸하는 역사적인 업적을 남겼다. 1999년 이후 최근까지 WHO 서태평양지역 명예 사무처장으로서 강연회 등 후학 양성을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서울의대 신찬수 학장은 “고인은 우리나라의 국제보건 분야를 선도적으로 개척하고 서태평양지역 회원국의 보건향상을 위해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추모했다.

고인은 국민훈장 무궁화장, 필리핀 수교훈장 시카투나 라칸장, 수교훈장 흥인장, 녹조소성훈장, 서울대의대동창회 함춘대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딸 준희, 지현과 아들 제희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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