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중환자 치료 음압병상도 지속 확충..."대구지역 감염전파 차단에 역량 집중"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라포르시안]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24일 오전 9시 기준으로 7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격리와 같은 강력한 대응조치를 추진한다.

특히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오는 28일까지 지방의료원 등 43개 기관의 전체 환자를 타 기관으로 전원조치하는 소개 명령을 시달했다.
 
정부는 지난 23일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를 열고 확진 환자 중 중증도가 낮은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빠른 치료를 위한 전담병원을 지정하고 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주일 이내에 각 시도별 감염병점담병원을 지정·소개하고, 대구 지역 확진자를 위해 1,000병상 수준의 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동시에 전국적으로는 1만 병상 수준의 치료 병상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달 22일 기준으로 전국 공공·민간병원에서 운영 중인 전체 음압병상은 1,077개로, 이 중 394개는 사용 중이며 683병상이 사용 가능한 상황이다. 서울 등 일부 지역 외에는 대부분 30병상 미만으로 지역적 불균형이 있어 일부 지역에서 다수의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해당 지역에서 자체 수용이 어려울 수 있다.

정부는 ▲중증환자 치료 음압병상 지속 확충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시도별 전담병원 1만병상 확보 ▲국가 전담병원 지정과 병상·인력 확보계획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병상 확보 및 활용대책을 마련했다.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이동형 읍압기를 활용해 음압병상을 지속 확충하고, 전국 의료기관·보건소에서 미사용 중인 음압기를 활용하여 음압병상을 추가 확충하는 동시에 부족분은 추가 구매해 지원할 계획이다.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시도별 전담병원을 지정해 1만 병상 확보를 추진한다. 지역사회 확진환자가 다수 발생할 것에 대비해 전국 지방의료원, 공공병원 등 43개 기관을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오는 28일까지 전체 환자를 타 기관으로 전원조치토록 소개 명령을 지난 21일 시달했다.

지정·소개된 전담병원에 대해서는 충분한 손실보상을 하고 환자 전원 등 상황관리를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담자(과장급)를 시도별로 배치해 현지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 전담병원 외 추가 병상 확보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과 국군대전병원을 국가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입원 중인 환자를 전원 중이다. 국립마산병원, 대구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영주·상주적십자병원 등 국·공립병원에 대해서도 전담병원 지정을 추진 중이다.

확진 환자 발생시, 해당 지역(시도) 내 가용병상을 우선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고, 특정지역에 환자가 다수 발생하는 경우에는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병상 활용을 조정한다.

소요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지역 내 의료계와 협력체계를 통해 필요 인력을 최대한 확보하고, 중앙 차원에서 부족한 인력에 대해 공공의료인력 파견 조치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우리나라의 의료체계와 의료인력·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이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를 믿고 안심하셔도 된다”며 "최일선에서 국민 건강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는 의료인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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