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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코로나19 방역 참여 의료진에 부당한 차별 벌어져일본재해의학회 "편견과 선입견 근거한 비난 이뤄져선 안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의 검역에 참여하는 현장 의료진들.

[라포르시안]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을 비롯해 800명에 가까운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발생한 일본에서 방역 대응에 참여한 의료진을 부당한 차별이 가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재해의학회는 지난 22일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일본재해의학회는 1993년 홋카이도 지진과 고베 대지진, 도쿄 지하철 사린 사건 등의 각종 재해와 사건사고를 겪으면서  구급 의료체계 및 의료시스템의 취약점, 환자 이송시스템 개선 등을 위해 1995년 설립된 전문 학회이다. 이 학회에는 의료 종사자를 비롯해 구급대원, 재해 연구원 등 5,0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재해의학회는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종사하는 의료종사자에 대한 부당한 비판'에 대한 성명을 통해 "중국 우한을 중심으로 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숨진 분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또한 격리입원된 환자와 가정이나 시설 등에서 격리 중인 분들에게도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학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정부가 전세기로 중국 우한에서 국내로 이송한 귀국자의 임시격리시설 수용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요코하마항에 입항 후 2주간의 검역이 실시됐다"며 "우한에서 귀국한 일본인 등 800여명과 크루즈선내 승객 및 승무원 약 3700명을 대상으로 한 검역현장에 참여한 재해의학회 회원을 비롯한 다양한 의료 관계자는 건강관리 및 상담과 의료서비스 제공, 외래 및 입원환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활동한 의료진 가운데 직장에서 '병균' 취급 등의 괴롭힘 행위와 그 자녀의 보육원 및 유치원 등원 자제를 요구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며 "특히 직장 관리자에게 현장 검역활동에 대해서 사과를 요구하는 등 믿기 어려운 부당한 대우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학회는 "(검역에 참여한)당사자들로부터 전해진 이러한 서글픈 사태에 대해서 같은 의료인으로서 간과할 수 없는 행위로, 이와 관련된 인권침해 문제를 파악해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편견이나 선입견에 근거한 비판이 이뤄지는 것은 결코 있어선 안 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의료인을 향한 차별과 혐오가 빚어진 바 있다.

메르스가 유행할 당시 부모가 병원에 다닌다는 이유로 자녀들이 학교에서 등교거부를 당하거나 출근하기 위해 택시를 타려고 행선지로 병원이름을 댔다가 승차거부를 당하는 일도 있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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