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병원 등 치료거점병원 지정 후 통째로 비우고 격리병상 활용...공공병원 의료진·공보의 등 지원인력 확보 나서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의 브리핑에서 수어통역을 하는 수어통역사들. 사진 제공: 보건복지부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의 브리핑에서 수어통역을 하는 수어통역사들. 사진 제공: 보건복지부

[라포르시안]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보건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음압격리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대구 지역의 확진 환자는 총 155명이다. 대구시 관내 음압병실 54개 중 51개를 사용 중이다.

보건당국과 지자체는 대구동산병원 및 대구의료원 등을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하고 307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구동산병원은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되자 곧바로 기존 입원환자 130여명에게 동의를 구한 후 40여명의 환자를 21일 오후부터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순차적으로 이송했다. 나머지 환자들은 퇴원 및 전원 조치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1일 저녁 정세균 국무총리, 박능후 본부장, 진영 행안부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등과 함께 대구지역에 대한 특별 방역조치 및 지원 필요 사항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대구지역에 공공병원, 군(軍), 공중보건의사 등 공공 지원인력을 확보해 파견하기로 했다.

병상공급은 지역 내 의료기관을 우선 활용하고 국가 감염병전담병원(국군대전병원) 등의 병상을 순차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대구의료원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는 보호장구·검사키트·음압장비·구급차 등 의료물품이 부족한 경우 적극적으로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확진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청도지역의 환자는 인근 동국대병원, 안동의료원, 부산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이동 격리치료하고 있다. 앞으로 대남병원을 확진자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해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진 등이 진료할 예정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각 시·도의 공보의와 간호인력 중 선별진료소 및 감염병전담병원 운영을 위해 파견 지원이 가능한 인력을 각 시·군·구 보건소별로 조속히 구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국가 차원의 감염병 대응을 위해, 타 시·도에 대해 인력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각 지자체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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