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불안해서" 선별진료소 방문자 늘어...병원도 감염노출 우려 커져

[라포르시안] 감염원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대형병원 선별진료소를 찾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20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하루동안 선별진료소를 이용한 사람은 154명이다. 이들 중 검사가 필요없는데 단순 불안감으로 방문한 인원이 60명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지역사회 감염 확산 소식이 퍼지면서 선별진료소를 찾는 방문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전국에서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가 대학병원 응급실을 먼저 방문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응급실이 폐쇄됐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 반복되면 중증 응급환자가 필요한 치료를 못받는 심각한 의료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완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선별진료소는 종합병원 등 2~3차 의료기관에 설치됐다. 중증환자를 비롯한 환자와 방문객 중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해 추가 감염을 예방하는 중요한 기능을 갖고 있다"며 "단순한 걱정 때문이라면 선별진료소를 찾지 말고 주거지 인근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받는 것이 현 시점에서는 모두에게 효율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예방행동수칙에 따르면, 발열과 호흡기증상(기침, 인후통 등), 폐렴이 발생할 경우 우선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를 통해 신고하고 보건당국의 안내를 따르도록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