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료원에 격리입원 조치...29·30번째 확진자 감염경로 파악 안돼

[라포르시안]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1명 추가로 확인되면서 국내 확진자 수가 31명으로 늘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18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대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A씨(내국인)가 31번째 환자로 확인됐다.

31번째 확진 환자는 대구 수성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감염 진단검사를 실시한 후 양성으로 확인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대구의료원으로 격리조치됐다. A씨는 해외여행력이 없다고 진술했다.

한편 지난 16일 양성 판정을 받은 29번째 환자를 시작으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번째 확진 환자의 경우 해외여행력이 없으며,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에 내원해 심근경색 의심으로 진료를 받던 중 영상검사 상 폐렴 소견을 발견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해 지난 16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 환자의 감염경로는 불분명한 상태이고, 역학조사 결과가 나온 후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감염경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이번에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째 환자의 경우 대구 수성구 지역 거주자라는 점을 고려할 때 17번째 확진자와 겹치는 동선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가능하다. 그러나 31번째 환자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가 아니란 점에서 감염경로 파악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17번째 확진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여한 후 감염됐으며, 국내 귀국 후 대구 수성구의 본가와 북구 처가를 이틀동안 방문했다.

당시 17번 확진자의 대구지역 내 접촉자는 가족(5명). 친척(2명), 택시기사(2명), 편의점(4명),주유소 직원(1명) 등 모두 14명으로, 이들은 진단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의 지역사회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해외여행력이 없더라도 의사의 소견에 따라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원인불명 폐렴으로 입원 중인 환자에게도 필요하다면 해외여행력과 무관하게 진단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감시체계 확대를 위해 병원 기반 중증호흡기 감염병 감시체계(SARI, 현재 13개 병원) 및 인플루엔자 실험실 표본감시체계(현재 52개 의원)에 코로나19 검사를 추가하고, 또 이 감시체계에 참여하는 의료기관도 확대하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행정안전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자가격리자 관리 강화 ▲시도별 접촉자 격리시설 확대 ▲선별진료소 운영 점검 ▲병상ㆍ인력 운영계획 내실화 등 지역사회 전파 방지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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