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자사가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HM781-36B'의  1상 임상시험 결과가 세계 최대 암학회인 미국 임상암학회에 연이어 발표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해 같은 학회에서 HM781-36B가 말기암 환자의 63%에서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첫 번째 1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결과가 발표된 임상 시험은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2011년 6월부터 말기암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최대 투약용량 및 음식물 섭취에 따른 영향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말기암 환자에게 HM781-36B를 투약한 결과, 30% 이상 종양이 줄어든 경우 등 질환조절비율이 45%에 달했다. 

또 약효를 유지하면서 연속 투여할 수 있는 권장용량은 16mg이며, 음식물 섭취에 영향을 받지 않아 식사여부와 상관없이 투약할 수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약품 손지웅 R&D 본부장은 "표적항암제를 포함해 기존 항암 치료로 내성이 생긴 환자에 대해서 HM781-36B가 좋은 효과를 보였다"며 "현재 폐암과 위암 등 3개의 2상 프로그램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HM781-36B는 지난 2012년 정부의 항암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