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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번째 확진자 때문에 불거진 신종 코로나 잠복기 논란'잠복기 14일' 넘어서까지 증상 없어
보건당국 "환자가 경미한 증상 인지하지 못했을 수도...전문가 판단 거쳐 감염경로 해석 필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 출처: 보건복지부

[라포르시안] 현재까지 14일로 파악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잠복기가 이보다 더 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잠복기 관련 기준을 둘러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오늘(11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28번째 환자가 기존 최대 잠복기인 14일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현재로서는 잠복기 기준을 변경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8번째 확진 환자(89년생, 중국 국적)는 지난달 26일 확진된 3번째 환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1월 26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잠복기 완료 시점을 앞두고 실시한 1차 검사(2월 8일)에서 양성과 음성의 경계선상의 결과가 나와 지난 9일과 10일 두 차례 재검사를 실시했다.

이 환자는 지난 10일 3번째 검사에서 최종적으로 양성으로 판정하고, 명지병원에 격리입원 조치됐다.

당초 보건당국은 이 환자의 잠복기 시점을 자가격리에 돌입한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해 14일로 판단했다. 이 때문에 지난 8일 1차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나 양성과 음성의 경계선상 결과를 보이면서 두 차례 더 검사를 실시했다.

보건당국은 28번째 환자가 지난달 26일 확진을 받은 3번째 환자와의 밀접접촉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고, 그 이후 잠복기인 14일 이내에 경미한 증상이 있었지만 본인이 주관적으로 증상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28번째 환자는 3번째 환자가 함께 국내에 들어와서 동선이 거의 일치하고 밀접접촉했기 때문에 3번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28번째 환자가 일주일 정도 진통소염제를 복용했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본인이 주관적으로 인지하기 어렵거나 증상이 숨겨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사례에 대해서는 격리입원 이후에 경과를 포함해 전문가 판단을 거쳐 감염경로 해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잠복기 기준인 14일 이내에 증상이 발현됐지만 28번째 환자 본인이 이러한 증상을 인지하지 못해 진단이 늦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시 증상이 발열, 인후통, 몸살 등인데 (감염 중에)진통소염제를 계속 복용하면 발열이나 근육통, 인후통 증상을 환자 본인이 크게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다"며 "또한 이 환자가 연령이 젊어서 그런 경미한 증상을 주관적으로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연구진이 최신 논문에서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가 중간값이 3.0일이며, 최장 잠복기가 24일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할 것과 관련해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의학적으로 검증된 게 아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 본부장은 "해당 논문은 전문가 리뷰가 끝나고 정식으로 발표된 논문이 아니고 초고 형태로 제출된 수준"이라며 "저자들도 연구의 제한점으로 일부 환자의 노출력과 증상, 검사 결과들이 완비되지 않았고 정보 수집이 불충분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이미 언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은 하나의 논문을 근거로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잠복기 기준) 14일을 변경할 근거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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