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국측과 협의 진행 중...12일 아침 김포공항에 도착 예정

[라포르시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남아 있는 우리 교민을 이송하기 위한 3차 임시 항공편이 오는 11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한다.

이번에 데려오는 우한 교민의 격리시설로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국방어학원(합동군사대학교 부속기관)이 선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0일 오전 박능후 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각 부처 차관들과 지난 9일 총리 주재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에 대한 후속조치로 3차 우한 교민 이송 계획 등을 정했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우한 교민을 데려오기 위한 3차 임시항공편은 11일 인천에서 출발하고, 12일 아침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것을 예정으로 중국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교민 및 교민 가족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지역사회 전파를 방지하기 위한 임시생활시설에 대해 관계 부처들이 협의한 결과,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국방어학원이  선정됐다.

국방어학원은 신속한 지정 운영의 필요성과 함께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시설로 운영하는 연수원·교육원 중에서 수용인원의 적정성과 공항 및 의료기관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지역 주민들의 안전 보호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부는 경기도, 이천시와 함께 국방어학원의 내외부 및 인근 지역의 소독 및 방역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철저히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임시생활시설에는 출국 및 입국 검역 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교민(가족)이 입소하게 되며, 도착 다음날 0시를 기준으로 14일 동안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한다.

입소기간 동안 외부 출입 및 면회는 금지되며, 각자 객실 내에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며 세탁물의 경우 손빨래를 하게 된다.

이번 교민 등의 이송 시에도 ‘중국 출국 전–기내-입국–시설․병원에서의 보호’ 등 전 과정에 걸친 철저한 감염 방지 대책이 이뤄진다.

현지에서 출국 검역을 통과한 교민 등을 이송 대상으로 하며, 의료진과 검역관이 현지에 파견되어 증상 여부를 다시 확인하고, 기내 좌석배치 시 탑승자 간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며 모든 탑승자가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구를 착용하게 된다.

교민 등은 임시생활시설에 입소 직후 검체 검사를 받게 되며, 시설 내 의료진이 상시 배치되어 1일 2회 건강상태와 임상 증상을 점검하며 전문인력에 의한 심리 지원도 제공한다. 교민 가운데 체온이 37.5◦C 이상 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바로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확진여부 판정 및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 운영 중인 아산과 진천의 임시생활시설과 같이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해 생활 물품 제공 및 의료서비스에 적극 대응하며 소독 등 관련 방역을 충실히 이행하는 등 준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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