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21세기병원, 4일 오후부터 병동보호격리

[라포르시안] 신공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확진 환자에 노출돼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는 병원이 나왔다.

5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6번째 확진 환자가 내원한 광주 광산구에 있는 광주21세기병원에 대해서 지난 4일 오후부터 코호코트 격리(병동보호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16번째 환자는 지난달 19일 태국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한 후 입국했으며 같은달 25일 저녁부터 오한 등의 증상을 보여 다음날 광주21세기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증세가 낫지 않자 지난달 28일부터 4일간 21세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 병원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감에 따라 의료진과 입원환자 모두 외부와 격리됐다.

코호트 격리란 병원에서 감염병 환자가 발생했을 때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병동 전체를 봉쇄하는 격리 방식이다. 입원환자는 잠복기가 끝나기 전까지 외부로 나갈 수 없다. 의료진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개인보호구를 갖추고 환자를 진료하게 된다.

지난 메르스 사태 때는 메르스 확진자에 노출된 여러 병원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고, 부분폐쇄 조치에 들어간 병원도 적지 않았다. 메르스 확진 환자에 노출된 일부 대학병원은 관련 병동 전체가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면서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등 100명이 넘는 인원이 격리되기도 했다.

당시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병원은 해당 기간동안 외래진료가 정지됐고, 격리에서 해제된 이후 상당한 기간 내원환자 감소로 인한 경영상의 피해를 입었다. 

광주21세기병원의 경우 코호트 격리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최대 잠복기인 2주 동안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해제 조치에 들어간다.

코호트 격리 해제에 앞서 확진자에 노출된 병동에는 환경소독을 실시한다. 이후 병원내 시설에서 검체를 채취해 실시하는 환경검체 검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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