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한미약품·GC녹십자·대웅제약 등 현지법인 운영...일부 사업일정 차질

[라포르시안]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전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제약업체도 이번 사태에 촉각을 곧두세우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중국 현지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은 현지 법인의 생산시설 가동 여부를 점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3일 “중국 내 진출한 회원사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약협회는 중국 진출 법인의 생산시설 가동 여부 등과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있고, 중국 입국자에 대한 감염 예방 수칙과 집단생활 이용시설에 주의사항을 회원사에 안내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달 20일 중국 중부 최대도시 우한시에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세계 2위 의약품시장 중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터지면서 사실상 생산공장 설립 후속절차는 중단된 상태다.

앞서 셀트리온그룹은 지난해 7월 중국 현지에 ‘브이셀 헬스케어’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브이셀 헬스케어는 셀트리온과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셀트리온의 3가지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중국 내 개발, 제조 및 상업화를 위한 독점적 권한을 확보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중국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을 운영 중이다. 

북경한미약품은 2017년부터 자체 보유한 병의원 영업사원을 통해 중국 전역에 전자동약품관리시스템과 전자동정제분류포장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중국 최대 제약유통 물류그룹인 시노팜과 의약품 자동화시스템을 통해 공동 판촉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한미약품그룹을 비롯해 GC녹십자와 대웅제약 등도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해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국내 제약사가 운영하고 있는 현지 법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급속도록 확산하고 있는 중국의약품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회원사들의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신종코로나로 인한 임직원들의 건강은 안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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