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서울대병원 등 일부 수련병원에서 발생한 인턴 필수과목 미이수 사태에 대한 처분이 빨라야 2월 이후에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지난 30일 대한병원협회에서 2기 첫 회의를 열고 위원장 선출, 인턴 필수교과 미이수 사태 처리방안 등 안건을 논의했다. <관련 기사: 수련병원 인턴 필수과목 미이수 논란...수련보다 값싼 노동력으로 여겼기 때문>

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장에는 대한의학회 추천으로 위원회에 참가하는 윤동섭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선출됐다. 

윤 위원원장은 라포르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전공의들이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전문의가 돼서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수평위에 참여하는 단체들마다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다. 잘 조율해서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서 관심을 모은 인턴 필수과목 미이수 사태에 대한 해결 방안은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윤동섭 위원장은 "위원장이 호선되는 자리라서 부담스러운 안건은 깊이 논의하지 못했다. 인턴 필수교과 미이수 사태와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며 "위원회 산하 교육평가분과위원회에서 해당 사안을 검토하고, 2월에 열리는 차기 회의에서 보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평위 회의에서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손호준 과장은 "전공의특별법이 시행되고 수평위가 구성됐다. 1기 위원회의 경험을 토대로 2기 위원회가 잘 운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 과장은 "전공의특별법은 전공의들의 권익과 수련환경 개선을 토대로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인력 양성에 그 목적이 있다"면서 "위원 추천을 한 각 단체들의 입장이 다를 수 있지만 수평위 내부적으로 의견 조율을 하는 등의 역할이 충분히 가능하리라 믿는다. 수평위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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