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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전문가단체 "과장·왜곡된 정보, 방역대응 힘들게 해"

[라포르시안] 국내 감염병 전문학술단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관련해 대국민 담화문을 내고 감염병 의심증상을 보이더라도 병원을 방문하지 말고 보건소나 1339로 먼저 연락을 취할 것을 당부했다.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대한감염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한국역학회 등은 30일 공동 담화문을 통해 "감염병 관련 전문가들은 우한에서 원인미상의 폐렴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진 시점부터 국내 유입 가능성을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비ㆍ대응을 위해 보건당국과 긴밀한 협조 하에 최선의 노력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학회는 "질병이 시작된 중국은 1월 28일 기준 전 지역에서 5,500여 명이 진단됐으나 효과적인 치료제나 예방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이웃나라의 유입 감염의 규모는 어떠할 것인지 감히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의 종식 시기는 중국 정부의 방역통제 여하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이들 학회는 "중국의 통제 상태에 따라서 완전 종식까지는 수개월 이상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며 "만약 스스로 증상을 인지하는 경우 의료기관 방문 전 반드시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1339)로 연락하셔서 적절한 진료 안내를 받으시도록 유념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했다.

국내에서는 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전문가단체와 보건당국이 방역에 필요한 시설과 자원을 확충하고 대응지침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지금은 의료기관의 진단수단 및 인력 공급이 부족하고, 새로운 감염병이기 때문에 환자를 분류하는 기준도 혼란스럽고 어렵다"며 "이토록 제한된 자원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마치 화재가 난 큰 건물에서 모든 사람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무사히 탈출하는 것과도 같기 때문에 보건당국과 의료기관과 국민 모두 서로 돕고 잘 따라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기침예절, 손위생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한 지나친 공포가 방역 대응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이들 학회는 "과장되거나 왜곡된 정보로 인해 부적절하게 초래되는 사회적 공포는 방역당국의 신속한 대응과 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 공동체의 협력과 노력을 힘들게 만든다"며 "감염병 관련 전문학술단체들은 최신지견의 과학적인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보건당국과 협력해 최선의 노력으로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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