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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마스크 놓고 혼선...N95·KF94는 의료진용전파 방식 '공기감염' 아닌 '비말감염' 유력해...일상생활 예방용으론 일회용마스크로 충분
호흡기·심혈관 환자 등 마스크 착용 주의해야...병원 방문시 마스크 반드시 착용해야

[라포르시안]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전 세계 각국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4명의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도 증폭되는 분위기다.

특히 국내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증상이 발현된 후에도 의료기관이나 호텔 등의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사실이 뒤늦게 파악되면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사태 때처럼 대규모 유행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마스나 손소독제 등의 개인위생용품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명확한 가이드라인이나 지침이 없어 이를 둘러싼 혼란도 생기고 있다.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특히 의료기관 방문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런데 어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효과적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초기에 일반 마스크보다 'N95 등급 방역마스크'(식약처 허가 기준 KF94) 사용을 권고한다고 보도되면서 해당 마스크 제품이 품귀현상을 빚었다.

하지만 N95 마스크는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의료전문가나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보건용 마스크’로 일반인이 사용하면 숨쉬기가 답답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N95 마스크는 환자와 밀접 접촉하는 의료진을 위한 것이며, 감염 증상이 없는 일반인은 일반 소매점이나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해도 비말(침)이나 밀적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전파 방식으로 볼 때 메르스와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차단을 위해 일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으로 충분히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의 전파 방식은 공기감염이 아닌 폐쇄된 공간에서 밀접접촉하는 상태에서 감염자의 침이나 콧물 같은 체액이 기침 등으로 튀어 감염되는 '비말감염'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파 방식도 현재까지 공기감염이 아닌 밀접접촉 상태에서의 비말감염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는 일회용마스크 등으로도 충분히 예방 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호흡기증상 등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감염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KF80' 수준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26일 대한의사협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메르스 사태를 보더라도 마스크 착용자와 미착용자의 양상이 완전히 달랐다"며 "의료기관 내원자 모두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무엇보다 호흡기 감염증 위기상황에서는 병원 방문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약처가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보건용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에 따라 KF80, KF94, KF99로 구분한다. 겉포장에도 꼭 'KF(Korea Filter)'가 표기된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 가운데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이상 걸러낼 수 있고, ‘KF94’와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낸다는 의미이다.

KF 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먼지 차단 효과는 더 크지만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노약자나 임산부, 어린이, 호흡기가 약한 사람에게는 KF80 보건용 마스크가 권장된다.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세탁하지 않고 사용해야 하며,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염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재사용을 피해야 한다.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댄 후 마스크를 사용하면 밀착력이 감소해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고, 착용 후에는 마스크 겉면을 만지는 건 가능한 피하는 게 좋다.

특히 임산부, 호흡기·심혈관 질환자, 어린이, 노약자 등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이 불편한 경우에는 사용을 중지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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