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이 도입한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 모습. 사진 제공: 인하대병원
인하대병원이 도입한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 모습. 사진 제공: 인하대병원

[라포르시안] 인하대병원은 최근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를 도입, 수도권 최대 규모의 고압산소치료센터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병원은 기존에 보유하던 1인용 고압산소치료기에 이어 10인용 고압산소치료기를 도입하고 보건복지부 승인을 받아 지난 10일부터 24시간 가동을 시작했다.

고압산소치료는 챔버 안에 대기압(해수면 기준)보다 2∼3배가량 높은 고압산소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다량의 산소를 체내 혈액 속에 녹아들게 해 몸 곳곳에 산소를 공급한다. 이를 통해 저산소증으로 나타난 여러 질환의 증상을 개선해준다. 특히 중증 일산화탄소 중독환자 치료에 꼭 필요한 장비이다.

최근에는 급성 일산화탄소중독뿐만 아니라 당뇨병성 상처와 방사선치료에 의한 골조직 손상 및 혈뇨성 방광염, 잠수 질환, 돌발성 난청 등 다양한 분야로 치료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는 대당 가격이 10억 원을 웃도는 고가이며, 치료기 조작 인력 외에 전문 의료진 배치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상급종합병원이나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도 쉽게 도입을 추진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인하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기능 강화와 인천지역 대표병원으로서 지역사회 공헌, 대형 재난 대비에 초점을 맞추고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를 도입했다.

백진휘 인하대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장은 “센터의 이상적인 모델은 응급환자와 비응급환자 모두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의료진 동반 입실이 가능한 다인용 치료기와 감염 고위험 환자의 격리치료가 가능한 1인용 치료기를 동시에 갖추는 형태”라며 “낮은 수가로 인한 적자에도 2016년 1인용 치료기를 도입한 뒤 인천시민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내 여러 환자를 돌본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있어 안정적인 센터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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