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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경험한 의사·간호사 서비스 만족도 높아졌지만...복지부, '2019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 발표...10명중 7명 '대형병원 쏠림' 제도개선 필요성 인식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이 2019년 3월 21일 개최한 '환자경험 비전 선포식을' 모습. 의료서비스경험조사가 시작된 이후 각 병원들이 환자경험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라포르시안] 환자가 병원 외래진료를 통해 경험한 의사와 간호사 서비스의 만족도가 조금씩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사 서비스에서 '충분한 대화 시간'을 보장하는 부분은 부정적인 평가가 더 높았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1일 국내 의료서비스와 제도에 대한 전반적 인식을 파악해 국민 중심의 보건의료체계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실시한 '2019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의료서비스경험조사는 환자가 직접 체감하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진단해 ‘사람 중심의 보건의료’를 강조하는 국제사회와의 비교를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 제출하는 국가승인통계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약 6,000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약 1만 3000여 명을 대상으로 2019년 7월 8일부터 9월 20일까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함께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외래진료에서 ‘담당의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비율은 83.9%로 2018년의 82.0%보다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의사가 ‘예의를 갖추어 대함’ 92.1%, ‘받게 될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 86.7%, ‘검사나 치료방법 결정 시 내 의견을 반영함’ 85.1%, ‘질문이나 관심사를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함’ 84.6% 등으로 2018년과 비교해 긍정적 평가 응답률이 더 높아졌다.

그러나 ‘의사와의 대화가 충분’했다고 느낀 비율은 74.7%, ‘건강 상태에 대한 불안감에 공감’해 주었다고 느낀 비율은 80.4%로 2018년의 80.6%, 81.4%에 비해 더 떨어졌다.

외래진료에서 담당 간호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비율은 89.2%로 2018년(83.9%)보다 높아졌다.

항목별로는 ‘예의를 갖추어 대함’ 84.5%에서 89.7%로, ‘진료절차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 83.3%에서 88.7%로 향상됐다.

외래진료: 의사 서비스 긍정적 평가 비율(%)
외래진료: 간호사 서비스 긍정적 평가 비율(%)

환자 안전 관련 평가에서는 진료 전 의료진의 신분 확인 비율은 95.4%, 투약 전 주사제 투약 이유 설명 비율은 79.3%, 의료진 손 소독 비율은 83.7%, 주사제 및 주사의료용품이 새 것 밀봉 비율은 93.2%, 주사하기 전 환자의 피부소독 비율은 94.6%로 나타났다.

입원진료 부문에서 의사 서비스 관련 담당의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비율은 입원 환자의 86.1%로 2018년(80.7%)보다 5.4%p 향상됐다.

항목별로는 의사가 ‘예의를 갖추어 대함’ 93.0%, ‘받게 될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 87.8%, ‘검사나 치료방법 결정 시 내 의견을 반영함’ 85.0%, ‘질문이나 관심사를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함’ 86.2%, ‘입원 중 의사와의 면담이 용이함’ 83.9% 등으로 2018년과 비교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비율이 높아졌다.

다만 ‘건강 상태에 대한 불안감에 공감’해 주었다고 느낀 비율은 80.5%로 2018년(81.9%)에 비교해 소폭 낮아졌다.

입원진료에서 담당 간호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비율은 88.7%로 2018년(78.9%)보다 9.8%p나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예의를 갖추어 대함’ 91.6%로, ‘진료절차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 00.1%, ‘연락(콜) 시 바로 응대함’ 83.4%, ‘퇴원 후 주의 사항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함’ 89.6% 등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상당히 높았다.

입원 서비스 이용 환자의 입원 경로를 보면, 예약한 날짜에 입원(47.0%) 이외에 ‘외래 진료 후 당일 입원(31.0%)’과 ‘응급실을 통해 곧바로 입원(17.0%)’한 경우가 많았다. 해당 질병의 치료를 위해 입원하기 전에 다른 의료기관을 이용한 경우는 24.4%로 집계됐다.

입원 당시와 퇴원 시점의 이용 병실을 비교해 보면, 입·퇴원 병실이 다른 경우는 10.1%이며, 이 중 1~3인 병실로 먼저 입원한 후 4인 이상의 다인 병실로 이동한 경우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지난 1년 동안 입원 진료를 받은 사람 중에서 기다리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날짜에 바로 입원을 한 경우(당일 입원 포함)는 93.7%이며, 입원을 기다렸던 사람들의 대기 기간은 희망하는 날로부터 평균 9.5일이었다.

대기 사유는 ‘수술 일정 때문’이 38.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특정 전문의사의 처치를 받기 위해’ 31.7%, ‘입원 병상이 없어서’ 29.9% 등의 순이었다.

지난 1년 간 입원 서비스를 받은 환자 중 간병을 위해 개인 간병인을 고용한 경우는 11.7%, 고용기간은 평균 12.3일로 2018년(7.9%, 7.3일)에 비교해 더 길어졌다. 간병비로는 일평균 8만3745원을 지불해 2018년(9만9203원)보다 줄었다.

간호·간병서비스 병동을 이용한 비율은 9.8%로 아직까지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간병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간호․간병 병동 이용자가 84.5%로 개인 간병인을 고용한 만족 비율(60.2%)보다 24.3%p 높은 수준을 보였다.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국민의 66.5%가 신뢰하고, 67.0%가 만족하는 것으로 2018년(59.2%, 63.1%)에 비교해서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의료취약지역의 지원 강화(74.7%), 공공의료기관 확대(73.9%), 의료취약계층의 지원 강화(72.0%), 대형병원 환자 몰림 방지(70.4%) 등 각 부문별 보건의료제도의 변화 필요성을 느낀다고 답했다.

복지부 우영제 정책통계담당관은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와 의료서비스의 현주소를 국민의 눈으로 살펴보고, 이용자의 관점에서 ‘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에 의해서 의료서비스 수준을 진단하고, 보건의료제도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확인해 보건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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