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위암과 함께 국내 암 발병률 1·2위를 다투는 암이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대장암 사망률 (16.5명/10만 명)이 위암 사망률(16.2명/10만 명)을 추월한 바 있다. 특히 세계 암 연구기금(WCRF)은 2018년 국가 별 대장암 발병률 순위를 공개하며 우리나라가 전 세계 국가 가운데 2위에 랭크되었음을 알렸다.

대장암은 연령에 비례하여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50세 이상의 연령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대장암 발생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식이 요인은 오랫동안 대장암 발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으로 알려져 왔다. 동물성지방 또는 포화지방 식이를 할 경우 대장암의 위험도가 증가하며, 붉은 고기의 섭취가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그 외에 저 섬유소 식이, 가공 정제된 저 잔여 식이(섬유소가 적어 빨리 소화되고 흡수되어 장에는 별로 남지 않는 음식물), 알코올 등이 대장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며, 일부 연구에서는 육류를 굽고 튀기거나 바비큐를 할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상승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조기 대장암의 경우에 개복수술 없이 내시경을 통한 국소절제만으로도 완치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암세포가 점막층에 국한되어 있거나 점막하층의 1/3(약 0.5 mm) 이내로 얕게 침윤되어 있으며 암세포의 분화도가 좋은 조기 대장암은 내시경을 통한 국소 절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용인 수지항외과 김정구 대표원장은 "대장암은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예방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 중 하나"라면서 요즘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대장암 발병률이 해마다 늘고 있어 40세 이후부터 증상이 없더라도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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