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체 장기 중 가장 큰 간은 호르몬의 대사 및 해독, 살균작용을 한다. 간 기능 이상이 생겼을 때 찾아올 수 있는 병은 간암, B형간염, 지방간, 간경변 등이 있다. 특히 간암은 재발률이 높고 전체 암사망률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다.

국내 간암환자는 B형간염과 C형감염이 만성화되면서 주로 발생된다. B형간염의 전염경로는 유전적요소 혹은 성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부황이나 주사, 피어싱 등의 비위생적인 기구 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B형간염의 초기증상은 식욕 감퇴, 황달증상, 구토증상, 근육통, 미열 등이 있다.

지방간에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원인은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으로 인해 동반될 수 있고 피로감이 심하고 오른쪽 상복부가 뻐근한 경우도 있다. 알코올성의 지방간의 원인은 음주로 인해 과도한 지방질이 쌓여 발생한다.

간경변 증상이란 간이 손상 후 재생되면서 딱딱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간경변 증상의 초기증상은 식욕부진, 복부 불편감, 전신쇠약, 만성피로 등이 있다. 얼굴빛이 검게 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간은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위와 같이 간 기능에 이상이 생겼을 때 초기증상이 매우 미미하게 나타난다. 간은 80%가 손상돼도 20%의 정상 간세포만으로도 제기능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증상으로 발견할 수 없는 간 질환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40대 이상이라면 1년에 2번정도 초음파나 영상학적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6년부터 만 40세 이상의 남녀 중 간암 고위험군에 연2회 두 가지 검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때 무료로 제공하는 검사는 간초음파 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다.

특히, 복부초음파를 통해 이뤄지는 간 초음파는 간암, B형간염 등의 초기증상을 잡는 데 효과적이다. 젤을 바른 후 탐촉자를 대는 방식으로 진행돼 검사 소요시간이 짧고 별다른 준비나 불편감이 없다.

다양한 각도에서 검사가 가능해 병변의 성분에 대한 파악과 혈관 모양, 혈관 내 혈액 흐름에 대한 정보까지 알 수 있다. 방사선을 이용한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임산부, 소아에게도 안전한 검사방법이다.

간초음파로 진단할 수 있는 간 질환은 간농양, 칸디다증, 간 낭종, 간세포 선종, 간세포암, 담도 세포암, 간 전이암, 지방간, 급만성간염, 간경변 등이 있다.

단, 초음파 검사 시 6시간 이상 금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음식물 섭취 시 담낭이 수축되고 장관 내 가스가 차 장기들의 관찰이 어렵기 때문이다. 간 초음파 전 금식은 물을 포함한 모든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이때, 담배나 껌도 삼가야 한다.

동대문 튼튼내과 안태홍 대표 원장은 “간 관련 질환은 초기에 발견하면 언제든지 완치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간암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이런 증상들을 눈치채지 못하고 방치하기 때문이다. 환자들의 정기적인 간 초음파 검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발달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튼튼내과 안 원장은 “간암을 예방하려면 위험요인인 음주와 흡연을 피하고 불필요한 약물의 오남용을 조심해야 한다"며 "또한 꾸준한 운동을 해주는 것도 효과가 있다. 간질환을 앓고 있다면 3~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통해 간 기능에 대해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간에 좋다고 알려진 생약제 등을 확실히 알아보지 않고 섭취할 경우 오히려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니 균형잡힌 식단을 통해 적절한 영양섭취에 힘을 쓰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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