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증은 귓속 반고리관 내부에는 이석(돌가루)이 쌓인 층이 있는데, 이석이 떨어져 귀속을 돌아다니면서 평형기능의 장애를 일으켜 발생한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특발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두부외상의 병력이나 이과적 수술이나 질환등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석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특히 중년 이후 여성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질환인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면 발병률 높아지므로 더 주의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 '이석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석증 환자는 2014년 30만3656명에서 지난해 37만2654명으로 5년 사이 20.8% 증가했다.

지난해 진료인원 중 여성이 26만4539명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해 남성(10만8115명)보다 2.4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70대가 185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80세 이상 1685명, 60대 1418명, 50대 984명, 40대 668명 순이었다.

이석증의 종류는 결석이 발생한 반고리관의 위치에 따라 후반고리관, 상반고리관, 수평반고리관 이석증으로 분류한다. 이 중에서 후반고리관 이석증이 가장 흔한 종류다.

증상은 수 초에서 1분 미만의 시간동안 짧은 회전성 어지럼증이 몸의 자세 변화에 따라 나타난다.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곧 사라지는게 특징이며, 많은 환자에서 구역과 구토가 동반된다.

이석증은 반고리관 내부에서 결석이 이동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므로 이를 원위치로 되돌리는 물리치료법이 가장 많이 쓰이며, 한 번으로 반응이 없으면 몇 차례 반복적으로 시행한다.

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갑작스럽게 머리 위치를 변화시키거나 자세를 갑자기 바꾸는 것을 피해야 하며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이석증을 경험 했던 환자나 두부 외상 병력이 있는 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정준희 교수는 "이석증은 고령과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는데 아직 명확한 이유는 규명되지 않았다"며 "최근 이석증 환자에서 골다공증이 많다는 연구 결과를 볼 때 고령과 여성에서 폐경기 후 호르몬 변화와 골밀도 감소로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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