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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 고공농성 199일째..."야만의 병원 자본"민주노총 조합원들, 병원 앞서 '투쟁 승리' 결의대회 가져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노조파괴 사용자들 처벌 안받는 비정상 사회"
15일 오후 2시 대구 영남대의료원 네거리에서 열린 '노동개악 분쇄! 노조할 권리 쟁취! 영남대의료원 투쟁 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 모습. 사진 제공: 보건의료노조

[라포르시안]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의 고공농성이 내일(16일)이면 200일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민주노총(위원장 김명환)이 연대 투쟁에 나섰다.

민주노총 조합은 5천여명은 15일 오후 2시 대구 영남대의료원 네거리에서 '노동개악 분쇄! 노조할 권리 쟁취! 영남대의료원 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병원내 호흡기질환 전문센터 앞까지 행진했다.

이날은 14년 전 영남대의료원에서 해고된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이 해고자 복직과 노동조합 정상화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진행한지 199일째 되는 날이다. <관련 기사: 지난 여름 시작해 해를 넘긴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의 고공농성>

박문진 지도위원은 지난해 7월 1일 노동조합 기획 탄압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 노동조합 원상회복, 해고자 원직복직 등을 요구하며 영남대의료원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 이래 199일째 이어가고 있다.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김명환 위원장은 “우리의 투쟁은 진상이 밝혀졌으니 원상회복하라, 진상이 밝혀졌으니 그 피해자를 원자리로 돌려보내라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정의이자 역사를 바로잡는 것”이라며 “이 문제는 진작에 마무리됐어야 함에도 사용자측의 무성의와 불성실로 파국을 맞았다”고 말했다.

지난 9일부터 시작해 7일째 단식 농성중인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노조 파괴자는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이를 사주한 사용자들은 처벌을 받기는커녕 노조파괴에 대해서 인정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며 "그 사이 피해자들은 지난 14년 동안 피눈물나는 투쟁을 했고, 정년을 앞두고 노조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서 고공농성을 선택했다. 이러한 현실이 과연 정상적인 사회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나 위원장은 “영남대의료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서 조정안을 수용하겠다고 공언했고, 자기들이 추천한 조정위원이 제시한 조정안마저 거부했다”며 “ 고공농성자를 살리고 노동조합 파괴를 막기 위해서 함께 투쟁해달라 ”고 호소했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노동조합 기획 탄압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 노동조합 원상회복, 해고자 원직복직 등을 요구하며 199일째 영남대의료원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

70미터 고공에서 199일째 농성중인 박문진 해고자는 전화 통화를 통해 “지난 200일은 뼈에 사무치는 분노와 외로움의 시간 이었다. 노동자들은 있는 힘껏 싸웠지만 노동문제는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멀고 험해도 가시밭길을 헤치고 가야 한다, 우리의 투쟁이 세상의 빛이 되고 길이 될 때까지 함께 하자, 담대하고 유쾌하게 될 때까지 투쟁하자”고 말했다. 

3일째 동조 단식을 진행중인 김진경 영남대의료원지부장은 “싸워 온 200일이 안타까운 것이 아니라 14년간 노조를 할 수 없도록 짓밟힌 시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 영남대의료원은 무자비하고 야만의 자본"이라며 "박문진 동지가 건강하게 내려올 수 있다면 30일 이라도 굶을 수 있다, 꼭 현장으로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영남대의료원은, 노조파괴 진상규명과 노조정상화, 해고자 복직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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