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3일부터 만성 B형·C형간염·간경변 환자 등 대상... 20~40대 예방접종 필요성 평가 연구도 실시

[라포르시안] 내일(13일)부터 만성 B형 및 C형간염 환자, 간경변 환자 등 20~40대 A형간염 고위험군에 대한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만성 B형간염 및 C형간염 환자, 간경변 환자 등 A형간염 감염 시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률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A형간염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A형간염 예방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하며, 접종 대상은 만성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알콜성 간경변증 등의 상병코드로 진료받은 이력이 있는 20~40대(1970년~1999년생) A형간염 고위험군 약 23만명이다.

과거에 예방접종을 완료하였거나, 이미 항체가 형성되어 있는 사람 등을 제외한 약 7만8,000명이 접종을 받을 것으로 보건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연령별 A형간염 발생 현황을 보면 30대가 6,44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40대 6,375명, 20대 2,452명, 50대 1,607명, 기타 연령 764명 순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대상 질환으로 진료받은 이력이 있는 사람의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접종 대상자에게 개인별 알림 문자와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안내받은 대상자는 보건소 또는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해 대상자 여부를 확인한 후 항체검사 또는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은 1월 13일부터 실시하는데, 1980년~1999년생은 낮은 항체보유율을 고려해 항체검사 없이 바로 접종한다. 

초기에 예방접종자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항체보유율이 높은 1970년~1979년생은 예방접종이 필요한 사람만 오는 2월 1일부터 항체검사를 실시하고, 항체가 없음을 확인한 후 백신접종을 받게 된다.

보건소 또는 지정의료기관별 예방접종 시행 시기와 항체검사가능 여부가 다를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https://nip.cdc.go.kr), 또는 관할 보건소 등을 통해 항체검사 또는 백신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A형간염 항체 형성률이 낮은 20~40대의 예방접종 필요성 평가를 위한 예방접종 비용-효과평가 연구와 A형간염 면역 수준 파악을 위한 항체 양성률 조사를 올해 실시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만성간질환자 등 A형간염 고위험군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을 것과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젓은 섭취하지 말고, 조개류는 익혀먹고,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등 개인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신고된 A형간염 환자는 1만7,638명으로, 전년(2,437명) 대비 624%나 급증했다.

2011년부터 2018년 사이 평균 A형간염 환자 수가 2,778명을 감안하면 지난해 환자 발생이 크게 증가한 셈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8월18일부터 24일 사이에 주당 660명까지 급증했던 A형간염 환자 발생의 원인이 조개젓임을 밝히고 섭취중지를 권고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작년 말에는 주당 60명(최고발생시점 대비 91% 감소) 수준으로 감소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