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세 외래환자 1천명당 113명 달해..."봄까지 유행 지속되므로 지금이라도 예방접종 완료해야"

[라포르시안] 인플루엔자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금이라도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 등 고위험군은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게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작년 11월 15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의사환자(유사증상환자)가 지속 증가하면서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과 가정 등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0년 1주차(12월 29일~1월 4일)에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사환자 수는 49.1명으로 전주(49.8명)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7~12세경우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사환자수가 113.2명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13~18세 연령에서도 외래환자 1,000명당 93.6명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학교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7~12세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률이 가장 높지만 초·중·고등학교가 겨울방학에 들어가면서 유행이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유형은 A형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시 결과 2019-2020절기 시작된 이후 이후 제1주까지 총 596건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중 A(H1N1)pdm09는 430건(72.1%), A(H3N2)는 147건(24.7%) 그리고 B(Victoria)는 19건(3.2%)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미접종자는 빠른 시일 내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이달 8일 기준으로 독감 예방접종률은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76.9%, 임신부 33.8%, 만 65세 이상 노인 83.4%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이 높은 임신부들과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10~12세 어린이는 봄까지 유행이 지속되므로 아직 맞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소아청소년에서 경련과 섬망 등으로 인한 이상행동이 보도된 바 있는 오셀타미비르 계열 항바이러스제 부작용 논란은 세계적으로 인과관계가 인정되고 있지 않으나 인플루엔자 환자 진료 시 이상행동 등 해당 증상 발생에 대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해 줄것을 의료인에게 당부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요즘 A형 독감, 특히 H1N1이 많이 유행하고 있다"며 "주로 청소년, 젊은 성인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자에서도 환자 발생이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백신을 맞았더라도 안심하지 말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갑작스러운 발열, 기침, 인후통이 생기면 독감을 의심, 진단 받고,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