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창배 박사
공창배 박사

[라포르시안] 원자력병원(원장 홍영준)은 골연부종양센터 공창배 박사 연구팀이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 검사로 골육종 환자의 항암치료 반응을 조기에 예측해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난치암인 골육종은 수술 전후로 시행하는 항암화학요법 도입으로 생존율이 크게 향상됐다. 하지만 환자마다 상이한 항암치료 반응에 비해 치료법은 일원화 돼 특정 환자의 경우 항암화학요법의 효과가 거의 없고 수술이 지연되는 등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창배 박사 연구팀은 5년 전 항암치료 후 수술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PET/MRI를 이용한 항암치료 반응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이전 연구대상 환자에 PET/CT 검사까지 한 환자를 포함해 생존 분석을 시행한 것이다.

연구팀은 73명의 골육종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화학요법 전, 항암화학요법 1주기 후 및 2주기 후 등 총 3회에 걸쳐 PET/CT를 촬영해 치료 전후의 종양 대사능 지표인 SUVmax(최대섭취계수)로 생존율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결과, PET/CT로 측정한 종양 대사능의 특정 변화율을 통해 유의하게 생존율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항암화학요법 전 대비 항암화학요법 1주기 후 PET/CT로 측정한 종양 대사능의 특정 변화율이 -39.8% 미만인 경우 평균 생존기간이 110.6개월, -39.8%  이상인 경우 평균생존기간이 83.7개월로 나타났다.

항암화학요법 1주기 후 대비 항암화학요법 2주기 후 PET/CT로 측정한 종양 대사능의 특정 변화율이 -54.1% 미만인 경우 평균 생존기간은 106.5개월, 이상인 경우 84.6개월로 파악됐다.

항암화학요법 2주기에 시행한 종양 대사능의 값이 5.9 미만인 경우 평균 생존기간 102.6개월, 5.9 이상인 경우 79.9개월이었다.

연구팀은 항암화학요법 1주기 후 PET/CT로 측정한 종양 대사능의 변화율과 같은 치료초기에 측정 가능한 예측인자를 바탕으로 수술 전 항암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의 경우 신속한 치료방침 변경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창배 박사는“정밀의료에 기반한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별 세분화된 맞춤형 치료방침을 수립해 골육종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핵의학분자영상학회지의 자매지인 'EJNMMI Research'(European Journal of Nuclear Medicine and Molecular Imaging Research) 온라인 판 1월3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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