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만에 매출 200억 돌파...태국·인도네시아 등 진출 추진

CJ헬스케어 강석희 대표(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와 태국 폰즈 파냐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지난달 21일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CJ헬스케어 강석희 대표(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와 태국 폰즈 파냐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지난달 21일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라포르시안] 토종신약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성분 테고프라잔)’이 출시 첫해 매출 200억원을 넘어서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CJ헬스케어가 올해 3월 케이캡을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치료 등 3개 적응증으로 국내 출시한 지 10개월여 만이다.

27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케이캡은 지난 3월 발매 이후 11월까지 9개월간 모두 223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케이캡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1일 1회, 1회 50mg을 8주간 경구 투여하는 용법이다.

건강보험 적용 첫 달인 지난 3월 케이캡은 원외처방데이터 기준으로 15억3,0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3곳에서 처방이 시작됐다.

CJ헬스케어는 케이캡이 국내에서 빠른 시간에 자리 잡았다고 판단,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 회사는 최근 태국 현지 기업 폰즈와 케이캡 완제품 10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허가 절차를 거쳐 오는 2022년 쯤 캐이캡을 출시한다는 목표이다.

폰즈는 제산제, PPI계열 개량신약 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들과 주사용수, 점안제 등 다양한 질환 군의 개량신약, 제네릭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주사용수, 점안제의 경우 활발한 영업 마케팅 활동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보다 앞서 CJ헬스케어는 지난 9월 인도네시아 제약사 칼베와 케이캡 독점 공급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CJ헬스케어는 출시 후 5년 간 칼베에 케이캡정 완제품을 공급하고, 칼베는 인도네시아에서 케이캡의 독점 판매권을 갖는다.

칼베는 인도네시아 1위의 제약사로 연 매출 1조5,000억 원 규모(2017년)이며, 현재 인도네시아 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PPI계열)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케이캡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21개국에 진출했고, 국내에서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신약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성공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강석희 CJ헬스케어 사장은 “국내 최초 P-CAB 계열 신약 케이캡을 잇따라 해외시장에 선보이고 있다”며 “해외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펼쳐 케이캡을 글로벌 신약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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