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아비 벤쇼산 “혁신신약 접근성 높일수 있도록 협력"

사진 왼쪽부터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아비 벤쇼산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회장.
사진 왼쪽부터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아비 벤쇼산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회장.

[라포르시안] 올해 제약·바이오업계 가장 큰 성과는 제약과 바이오가 정부가 주관하는 미래주력산업으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미래형자동차, 비메모리 반도체와 함께 한국경제를 주도할 차세대 선도 산업으로 선정, 전폭적인 지원과 육성지원을 약속했다.

제약·바이오산업이 국가 3대 전략산업으로 선정된 만큼 여러 지표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신약 연구개발(R&D) 투자 규모이다. 

국내 상장제약기업이 2018년에 투자한 신약 R&D 비용은 전년보다 9.8% 늘어난 2조5,0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 대비 9.1%에 달하는 수치이다.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23조원(2018년 기준)으로 최근 5년간(2014~2018) 연평균 4.5%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세계 12위 순위이다.

 그러나 23조원 규모는 전 세계 시장점유율로 볼 때 1.6%에 불과해 앞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나가야 할 길은 멀어 보인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2020년 신년사를 통해 제약 본연의 책무는 신약개발과 우수한 품질의 의약품 생산, 보급이다며 ‘제약산업의 해’로 만들자고 주문했다.

원 회장은 "보다 강력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 제약기업과 바이오기업, 스타트업, 학계, 민관이 긴밀히 소통하는 교류의 장을 만들자"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산업의 경쟁력은 국적과 분야를 가리지 않는 협력과 교류, 융합이라는 기반위에 구축될 것”이라며 “한국이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선진 생태계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어 혁신과 변화의 흐름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은 내년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아비 벤쇼산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회장은 2020년 신년사를 통해 "새해엔 정부의 보건의료 및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문재인 케어가 시작된 지 벌써 3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신약에 대한 보장성 확대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KRPIA는 정부와 충분히 협의해 환자들의 신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더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KRPIA의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는 기업은 모두 44개 제약사이다.

KRPIA는 내년에 암과 희귀난치성 질환 및 미 충족 수요 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지속하고, 행복한 100세 시대를 만들기 위해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아비 벤쇼산 회장은 "KRPIA는 국내제약사와 글로벌 제약사 간 공동 기술 개발, 해외 공동 진출 등 여러 부문에서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임상시험 및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해 앞으로 대한민국이 제약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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