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지난달 15일 2019-2020절기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독감 의사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9년 50주차(12.8~12.14)에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사환자 수는 28.5명으로 49주차(19.5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올해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는 A(H1N1)pdm09와 A(H3N2)가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A(H1N1)pdm09는 2009년 유행했던 신종플루와 동일한 유형이다. 

독감은 1~4일(평균 2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 시작 1일 전부터 발병 후 5일까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

감염될 경우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전신증상과 기침, 인후통, 객담 등의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

독감은 감기와 발병 원인부터 다른 질환이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100여 가지의 바이러스가 원인이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는 갑작스러운 고열과 더불어 전신근육통, 쇠약감 등의 전신증상이 아주 심한 것이 특징이며, 기침, 인후통, 객담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다. 독감은 예방백신이 있지만 감기는 예방접종이 불가능 하다. 따라서 독감예방접종을 했다고 해서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독감 증상은 감기보다 더 심하고 심각한 합병증도 잘 생기는 병이다. 인플루엔자에 걸리게 되면 기관지 손상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이차적으로 세균감염이 일어나 ‘세균성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많다.

당뇨병, 심장병, 기관지천식, 만성 기관지염 등의 만성병이 있는 사람, 건강하더라도 65세가 넘은 사람, 또는 면역이 떨어지는 병이 있는 사람, 또는 이런 병을 가진 사람과 자주 접촉하는 간병인과 가족은 해마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주사는 9월 중순에서 11월 중순사이에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감기에는 치료제가 없지만 독감은 치료제가 있다. 기존에 감기약이라고 생각하는 치료제는 감기 바이러스를 없애는 게 아니라 기침, 콧물, 코막힘, 재채기, 오한 등 감기로 나타나는 증상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반면 독감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체에서 증식한 뒤 확산할 때 중요한 역하을 하는 '뉴라미니데이즈'를 억제하는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돼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감염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미접종자는 빠른 시일 내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무엇보다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이 높은 임신부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10~12세 어린이는 이달 안에 예방접종을 완료하도록 당부했다.

또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소아,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는 유행주의보 발령 시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의 요양급여가 인정되므로 38℃이상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같은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도록 권고했다. 

의료인에게는 인플루엔자 진료 시 이상행동 등 해당 증상 발생에 대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충분한 설명을, 환자 보호자에게는 이상행동이 나타날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발병 초기에 주의 깊은 환자 관찰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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