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보건의료인력 종별 실태조사' 결과 공개...주당 평균 45.9시간 근무

[라포르시안] 우리나라 의사들은 주당 45.9 시간을 일하고, 월 1,342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18일 '보건의료인력 종별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복지부는 앞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11∼12월에 20개 보건의료직종, 1만 9072명에 대한 설문조 방식으로 종별 실태조사를 했다. 

연구진은 응답자가 100명 미만인 7개 직종을 제외한 13개 직종 1만 8,244명의 조사결과를 분석했다. 의사 직종에서는 591명이 조사에 응했다.

조사 결과 의사 직종은 전체 응답자 591명 가운데 88.8%인 525명이 요양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비요양기관 근무인력은 7.4%(44명), 비활동인력은 3.7%(22명)로 집계됐다. 

요양기관 활동 의사를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33.9%(178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40대 28.6%(150명), 60대 이상 21.3%(112명), 30대 15.1%(79명), 20대 1.1%(6명) 순이었다. 

활동 지역을 보면 전체의 26.1%(137명)가 서울 소재 요양기관에서 일하고 있었고, 경기 지역 활동의사는 18.3%(18.3%)로 조사됐다.  

의사들의 평균 수입도 공개됐다. 

설문에 참여한 의사들의 평균 월 수입(세전)은 1,342만원으로 조사됐다. 

의사에 이어 치과의사 1,002만원, 한의사 702만원, 약사 555만원, 한약사 319만원, 간호사 329만원(신규간호사 276만원) 순이었다. 

눈에띄는 대목은 농촌지역 의사들의 수입이 가장 많다는 점이다. 

요양기관종별로 의사의 평균 월 수입은 의원 1,510만원, 병원 1,379만원, 요양병원 1,258만원, 종합병원 1,166만원, 상급종합병원 977만원 순이다.

지역별로는 농촌지역 의사의 월 평균 수입이 1,404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어 중소도시 1,381만원, 대도시 131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같은 수입 분포는 의사 구인난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비요양기관 종사 의사의 월 평균 수입은 1,113만원으로 조사됐다. 

요양기관 활동 의사들의 주당 근무시간은 45.9시간으로 17개 직종 가운데 약사(53.7시간), 한의사(49.1시간) 다음으로 길었다.

의사 1인당 일주일 외래환자 수 역시 235.2명으로, 치과의사 98.0명, 한의사 115.5명, 간호사 153.2명 등이 비해 월등히 많았다. 

종별로는 의원이 322.1명으로 가장 많았고 병원 183.2명, 종합병원 162.7명, 상급종합병원 117.8명 순이다. 

의사 1인당 일주일 입원환자 수는 11.8명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 의사들의 이직경험률은 53.6%로, 평균 이직 횟수는 2.4회였다. 이직 사유는 '보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무상 어려움으로는 가장 많은 의사들이 '과도한 진료외 업무로 인한 피로'를 호소했다. 

반대로 근무 만족도에서는 가장 많은 의사들이 직업에의 자긍심을 만족도가 가장 높은 영역으로 꼽았다. 

요양기관 근무 의사의 직업 만족도는 3.3점으로 치과의사 (3.6점), 한의사(3.4점)보다 낮고 간호사(3.1점)보다는 높았다.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해 손호준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보건의료인력 정책 수립의 기초 조사로서 의미가 있다"며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보건의료현장에 필요한 정책들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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