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1030억으로 매출목표 달성 힘들 듯...내년에 재도전 나서

지난 9월 3일 서울 양재동 aT 센터에서 열린 ‘2019 한국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 설치된 현대약품 부스 모습.
지난 9월 3일 서울 양재동 aT 센터에서 열린 ‘2019 한국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에 설치된 현대약품 부스 모습.

[라포르시안] 현대약품의 ‘오너 3세 경영’은 지난 2017년 12월 4일 이상준 신임 대표이사(43)가 취임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장은 현대약품 창업자 고 이규석 회장의 손자이자, 이한구 회장의 장남이다.

이 사장은 당시 취임 일성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 신제품 70억원 확보, 최고 인재 육성 등을 제시했다. 취임 첫해인 2018년에 현대약품의 매출은 1,339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작년 12월 열린 2019년회계연도 시무식에서 “7대 혁신 과제를 통해 1,500억원 매출을 돌파하고, 성장 동력 13개 품목 육성을 이뤄내겠다”고 자신하며 전년대비 매출 성장률을 12%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랬던 현대약품이 내년도 매출 목표로 또 다시 1,500억원 돌파를 내세웠다. 사실상 올해 매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는 방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 1,03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약품은 지난 2일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에서 2020회계년도 시무식을 열고, R&D 부문에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을 선포하면서 매출 1,500억원 돌파를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이 회사는 11월 결산법인으로 다른 국내 제약사와 달리 12월에 다음 회계연도를 시작한다.

현대약품 이상준 대표이사.
현대약품 이상준 대표이사.

현대약품이 내년에 매출 목표를 달성할지 지켜볼 일이다. 

현대약품은 최근 미래전략본부와 경영관리본부장을 외부에서 새로 영입하는 등 매출 1,500억원 돌파에 안간힘을 쏟는 모습이다.

미래전략본부 이재훈 전무는 한국GSK에서 26년간 재직하면서 호흡기 사업부의 영업 이사로 천식, COPD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런칭시켰다.

앞서 지난 7월에는 경영관리본부장에 우택상 상무를 영입했다. 우 상무는 삼성전자, 위닉스에서 해외영업과 마케팅 등을 담당했다. 전략기획과 신규 사업을 총괄 담당한다.

이상준 현대약품 사장은 2020년 시무식에서 “경영목표는 생산성 향상을 통한 매출 1,500억원 돌파”라며 “신약 및 개량신약의 글로벌 임상 진행과 이익에 기여하는 신제품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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