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아보카도 오일에서 추출한 물질(명칭 DKB-122)이 난청과 이명 증세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의대는 이비인후과학교실 문인석교수와 경희대한의대 강동호·가천대약대 정광원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아보카도 오일 추출물이 난청과 이명을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국제학술지 'Nutrients'를 통해 보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아보카도에서 추출한 오일에 오메가-3 지방산의 한 종류인 '리놀레익 산'이 다량 포함돼 노화성 난청에 도움이 된다는 선행연구에 착안해 연구를 착수했다.

연구팀은 인위적 실험환경 조성으로 청각 기능을 낮춘 실험용 마우스를 무작위로 분류한 후 아보카도 오일과 DKB-122 약물을 각각 적용한 실험군, 아무런 치료를 시행치 않은 대조군으로 구분해 관찰했다. 

그 결과 DKB-122 약물을 받은 실험군은 청성뇌간 반응 검사에서 8kHz와 16kHz 영역대에 걸쳐 청력 개선 효과를 보였다. 

DKB-122 약물이 난청 모델에서 작용하는 기전을 밝히기 위한 연구도 수행했다. 

먼저 RNA 분석을 통해 이독성 약물로 발생한 난청 모델에서 78개 과발현과 65개의 저발현 된 유전자를 검출했다. 

연구팀은 FoxO 와 TGF-b signaling pathway 를 조절해 산화 스트레스, 사이토카인과 단백합성에 관여함으로써 세포증식과 미토콘드리아의 항상성과 관련된 glycine, serine, and threonine 등의 아미노산 대사에 손상을 일으킬 것을 가설로 삼았다. 

그 결과 DKB-122 약물 투약 시 FoxO와 TGF-b signaling pathway의 발현이 억제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문인석 교수는 "난청 예방을 위해 귀 안쪽 유모세포 손상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DKB-122 약물이 귀 안쪽 유모세포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2050년이면 전 세계에서 9억 3,000만명의 난청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동물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계획된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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