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은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의료원 대강당에서 서울시 시내버스 기사들을 대상으로 응급센터 현장 의료진이 직접 심폐소생술과 응급상황 대처법을 훈련하는 ‘서울형 응급안전버스’ 전문가 교육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형 응급안전버스는 서울시 버스정책과와 서울의료원이 시민 응급안전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장기간 준비해온 시민안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버스 기사들이 주변 응급상황 발생시 주저하지 않고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포함한 다양한 응급 대응을 즉각 실시할 수 있도록 응급처치 역량을 비약적으로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실시하고 있다.

서울의료원은 시민대상 공공의료 혁신을 위해 응급의료센터가 주축이 되어 서울 버스기사 대상 응급처치 특화 교육을 추진했으며, 서울시 버스정책과는 시내버스 운행 중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운전원 교육의 질적 개선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양 기관이 협업을 통해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

이번 교육은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 박현경 센터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을 중심으로 심폐소생술 강사자격증(BLS)을 보유한 응급센터 현장 의료진 6명이 강사로 참여해 서울시 관내 60개 버스회사 소속 기사 중 교육 참가에 가장 열의를 가진 60명을 선별해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생 6인당 1명의 현장 의료진이 전담 강사의 역할을 맡아 심폐소생술 교육용 마네킹 및 페이스쉴드를 활용한 성인 및 소아 심폐소생술, 심장 충격기 사용 실습 등 현장기반 실습 위주의 특별교육을 진행했다.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은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특화된 현장 응급처치 대응 버스기사를 시범 양성한 후 교육 대상자들의 반응과 실질적 응급대처 역량 향상 수준 등을 분석해 2020년부터는 정규교육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할 계획이다.

향후 정기교육으로 정착되면 서울 전역을 아우르는 교육 네트워크 구축과 ‘응급안전버스’ 교육 수료자들에 대한 정기적 추가 교육과 역량 관리 등을 통해 지속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5713번 버스 기사 노현우 씨(안양교통)는 “전문 의료진들의 상세한 개별 지도와 실습 위주의 집중 교육을 받고 나니 심폐소생술이 몸에 잘 익혀지는 것 같다”며 “버스 안에서는 다양한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 강도 높은 실습을 통해 응급상황에 대처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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