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이 흔하게 겪는 질병 중 하나가 바로 수면장애이다. 수면장애란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낮 동안에 각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 또는 흐트러진 수면리듬으로 어려움을 겪는 등 수면과 관련된 모든 장애를 일컫는다.

이처럼 수면장애는 증상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기면증’은 생소하면서도 수면부족이나 피로누적으로 오해해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진단과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기면증은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갑작스럽게 잠에 빠져드는 증상으로, 충분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항하기 어려운 졸음이 쏟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낮 시간에 졸음이 쏟아지는 주간졸림증이나 이 외에 탈력발작, 수면마비(가위눌림), 환각 등이 주요 증상으로 주로 청소년기에 처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국제수면장애분류(ICSD)에 따르면 약 3개월 동안 매일 반복되는 졸음과 수면발작이 일어나는 것을 기면증으로 정의한다. 뇌에서 각성을 유도하는 하이포크레틴 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해 발생하게 되는데 운전이나 식사 중 보통 졸릴만 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나타나 정상적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의심되거나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 수면클리닉에 내원하여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신사역에 위치한 드림수면클리닉 이지현 원장은 “중추성 수면장애인 기면증은 고혈압, 당뇨병처럼 만성 수면 질환이므로 개인의 의지나 노력이 아닌 행동요법이나 약물치료와 같은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치료 전 수면다원검사와 다중수면잠복기검사를 시행해 환자의 수면 상태, 기도 상태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기면증의 근본적인 치료 효과에 도움울 줄 수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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